
마리바고 블루워터에서 며칠 지내고 세부샹그릴라로 넘어왔는데, 들어가자마자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역시 세부샹그릴라는 세부샹그릴라구나 싶었어요 ㅎㅎ 제이파크도 가보고 플랜테이션베이도 가봤지만,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은 세부샹그릴라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먼저 알아보더라구요. “엄마, 여기 침대는 안 축축하고 뽀송뽀송해” 하는데 그 말이 왜 그렇게 와닿던지요 ㅠㅠ 이전 숙소에 있는 동안 아이가 많이 아팠는데, 시트랑 이불이 눅눅해서 더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세부샹그릴라에 와서 침구가 뽀송하고 쾌적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확 놓였어요.

세부 샹그릴라 예약은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고 많이 하는 세시모 네이버카페를 통해서 안전하게 했어요. 무엇보다 샹그릴라 예약 시 세시모 시터가 무료에요. 아이랑 가는 여행은 숙소 선택부터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은데, 세시모 통해서 하니 예약할 때부터 마음이 편했어요. 무조건 세시모에서 하세요 ㅎㅎ
체크인은 오후 세 시, 체크아웃은 낮 열두 시였어요. 체크인할 때는 기다림이 조금 있었고, 디파짓은 일박당 백 달러였어요. 빠른 체크아웃이 필요할 때는 리조트에서 이용한 비용을 미리 정산하고,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상자에 카드키만 넣고 나가면 된다고 안내받았어요. 마지막 날 공항 가는 날에는 이런 시스템이 은근 편하겠더라구요.
세부샹그릴라 안에서 환전도 가능했는데, 생각보다 환율이 나쁘지 않았어요. 공항보다 좋았고, 외부 환전소보다는 살짝 낮았지만 밖으로 나갔다 오는 교통비랑 시간을 생각하면 리조트 안에서 바로 환전하는 것도 괜찮겠더라구요. 아이 데리고 더운 날 밖에 나가는 게 더 일이잖아요 ㅎㅎ
저희는 메인윙 디럭스 가든뷰로 예약했어요. 가장 기본 룸으로 예약했는데도 뷰가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했어요. 뭔가 업그레이드해주신 것 같은 느낌도 살짝 있었고요 ㅋㅋㅋ
세부샹그릴라는 기본 룸이어도 전체적인 룸 분위기나 침구 컨디션이 확실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웠어요.

수영장은 메인윙 쪽이 아이들 놀기 좋았어요. 한쪽은 아이들이 놀기 괜찮고, 오른쪽은 성인용이라 깊이가 있어서 아이랑 갈 때는 꼭 봐줘야겠더라구요. 구명조끼도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 물놀이할 때 이런 작은 준비가 엄마들 마음을 편하게 해주잖아요^^
오션윙 수영장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아이랑 편하게 놀기에는 메인윙 수영장이 더 맞았던 것 같아요. 세부샹그릴라는 리조트 자체가 넓고 조경도 예뻐서 수영장만 오가도 휴양지 느낌이 제대로 나더라구요. 날씨만 더 좋았으면 하루 종일 리조트 안에서 놀고 싶었어요.

비치도 세부샹그릴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어요. 물고기밥은 꼭 사보세요 ㅎㅎ
오십 페소 정도였는데 물고기들이 정말 무시무시하게 몰려와요.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고 좋아하더라구요. 멀리 나가지 않아도 리조트 안에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세부샹그릴라의 큰 장점 같아요.
조식 뷔페는 성인 두 명은 무료였고, 아이는 추가 비용이 있었어요. 궁금해서 가보긴 했는데, 저희는 아침에 입맛이 별로 없는 편이라 많이 먹지는 못했어요. 망고도 나오고 작은 한식 코너도 있었는데, 아이는 수박 몇 조각 먹고 끝 ㅋㅋㅋ 저는 커피 한잔 마시고 나왔네요. 다음 날은 아이가 조식 안 먹겠다고 해서 그냥 잤어요 ㅎㅎ

풀바도 분위기 좋았어요. 세부샹그릴라는 전체적으로 어디에 앉아 있어도 리조트 느낌이 나서 좋더라구요.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어른들은 잠깐 앉아서 쉬고, 이런 여유가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세탁은 세부샹그릴라 안에서 따로 맡기기보다는 장스워시 배달로 이용했어요. 아이들이 하루에 갈아입는 옷이 진짜 어마어마하잖아요 ㅠㅠ
물놀이하고 땀 흘리고 또 갈아입고… 세탁 배달 이용하니까 훨씬 편했어요. 아이랑 세부여행 가시는 분들은 세탁 서비스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용~~~
주변에 가볍게 가볼 만한 곳으로는 막탄 슈라인 기념품 가게도 괜찮았어요.

차로는 금방이고,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부담이 크진 않았어요. 그랩으로도 저렴하게 이동 가능했어요. 기념품 가게에서는 이름 넣어서 뚝딱 만들어주시는데 진짜 달인 같더라구요 ㅎㅎ
아이가 친구들 선물도 고르고, 티셔츠도 보고,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들이 여자친구 준다고 고른 선물들은 살짝 웃겼어요 ㅋㅋㅋ 마음은 예쁜데 엄마 눈에는 “아들아… 여자는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 싶더라구요. 아빠 닮아서 센스가 조금 부족한 건가 싶어서 혼자 웃었네요 ㅎㅎ
이런 소소한 순간들도 여행 다녀오면 다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 내내 날씨가 너무 아쉬웠어요. 정말 비, 비, 비였거든요 ㅠㅠ
외부 일정도 있어서 세부샹그릴라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게 제일 아쉬웠어요. 리조트가 워낙 좋아서 더더욱 아깝더라구요. 날씨만 좋았으면 비치도 더 오래 있고, 수영장도 더 즐기고, 리조트 안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냈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세부샹그릴라는 확실히 다시 오고 싶은 리조트였어요. 침구 뽀송하고, 룸 컨디션 좋고, 수영장과 비치가 잘 되어 있고, 리조트 전체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서 아이랑 와도 어른들이 같이 만족하기 좋았어요. 다음에는 꼭 세부샹그릴라만 여유 있게 잡고, 리조트 안에서 제대로 쉬어보고 싶어요.

아이랑 세부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그리고 조금 더 고급스럽고 쾌적한 리조트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세부샹그릴라는 역시 만족도가 높은 선택지인 것 같아요. 저희도 다음에는 세부샹그릴라에서 더 오래 머무는 일정으로 다시 오자고 다짐하고 왔습니다 ^^
#네이버카페-세부시터의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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