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후기는 십일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남겨볼게요^^ 세부 샹그릴라는 아이랑 가기 좋은 리조트라는 말이 왜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메인윙 앞 수영장은 구명조끼가 수영장 중앙 쪽에 넉넉하게 걸려 있어서 아이랑 놀기 시작할 때부터 마음이 편했어요. 미끄럼틀은 아이만 탈 수 있었고 구명조끼 입고 타니 더 안심됐어용~~~
세부 샹그릴라 예약은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고 실제로 많이 이용하는 세시모 네이버카페를 통해서 안전하게 했어요. 무엇보다 샹그릴라 예약 시 세시모 시터도 무료예요. 아이랑 가는 여행은 예약할 때부터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은데, 세시모 통해서 하니 안내도 편하고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무조건 세시모에서 하세요 ㅎㅎ
메인윙 수영장은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곳이에요. 부코바에서 음식이랑 음료 시켜 먹기 편했고, 직원분들이 돌아다니시기도 해서 위치만 알려드리면 신기하게 잘 찾아오셨어요 ㅋㅋㅋ
햄버거는 맛있었고 피자는 개인적으로 쏘쏘였어요. 부코바 옆 아이스크림 가게 젤라또도 아이가 좋아해서 거의 매일 먹었어요^^

세부 샹그릴라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밤수영이었어요. 원래 산책만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한국 와서도 그 얘기를 계속 하더라구요. 엄마들은 이런 거에 또 뭉클하잖아요 ㅎㅎ 계획한 일정도 좋지만, 이렇게 갑자기 만든 추억이 오래 가는 것 같아요.
다만 주말에는 자리 경쟁이 조금 있는 편이었어요. 비치나 수영장 쪽에 자리 맡아놓으신 분들이 꽤 있었고, 특히 주말은 조금 치열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수영장 바닥이 개인적으로 살짝 따끔하게 느껴져서 아이들은 크록스 신고 이동하다가 수영장 앞에서 벗는 걸 추천드려요. 수영장 안에서는 아쿠아슈즈를 벗으라고 하더라구요.

오션윙 앞 수영장은 메인윙보다 사람도 적고 자리 경쟁도 덜한 느낌이었어요. 조금 더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쉬기 좋았고, 커플 단위가 많아서 자리가 자주 바뀌는 편이었어요. 날에 따라 직원분들이 과일꼬치를 들고 다니며 나눠주시기도 했는데, 이런 소소한 서비스가 세부 샹그릴라의 매력 같았어요^^
그래도 아이는 메인윙 수영장을 더 좋아했어요. 오션윙은 잠깐 이용해봤는데 결국 다시 메인윙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아이들은 역시 조금 더 활기 있고 놀거리 많은 쪽을 좋아하나 봐요. 세부 샹그릴라는 이렇게 수영장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가족 성향에 맞게 골라 놀기 좋았어요.

비치는 물고기 구경하기 좋았어요. 비치 앞에서 물고기 밥을 살 수 있는데, 생각보다 큰 물고기들이 파도처럼 몰려와서 어린아이들은 조금 무서워할 수도 있어요. 저희 아이는 잡아보려고 했는데 물고기들이 생각보다 힘이 세더라구요 ㅋㅋㅋ 예전보다 물고기가 커졌다는 말도 있던데, 밥 먹고 큰 것 같아서 웃겼어요 ㅎㅎ
모래놀이 장난감은 비치 앞에서 빌릴 수 있긴 한데 생각보다 부실했어요. 모래놀이에 진심인 아이라면 한국에서 챙겨오거나 미리 구입하는 걸 추천드려요. 세부 샹그릴라 비치는 그냥 바라봐도 예쁘지만, 아이가 모래놀이 좋아하면 준비물 하나로 만족도가 확 달라져요.

조식은 망고가 이틀에 한 번 정도 나왔고, 어떤 날은 빨리 채워지고 어떤 날은 조금 느리게 채워졌어요. 보이면 다들 한 접시씩 가져오는 분위기라 망고 좋아하시면 보일 때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개인적으로 조식은 빵 종류가 제일 괜찮았어요. 평일에는 키즈라인이나 아이용 식기가 없는 날도 있어서 참고하시면 좋아요.
망고는 한인마트 배달로도 많이 시켜 먹었어요. 플라스틱 칼을 같이 주는 곳도 있었지만 혹시 모르니 망고 드실 분들은 플라스틱 칼 챙겨가면 편해요. 저희는 친정엄마, 저, 딸 이렇게 있다 보니 밖에 자주 나가기보다 배달을 많이 이용했는데 김밥도 맛있고 망고도 딱 먹기 좋은 걸로 와서 좋았어요. 뽀로로주스도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어용~~~

식사는 그랩, 마트 배달, 부코바, 룸서비스를 이용했어요. 개인적으로 룸서비스 햄버거보다 부코바 햄버거가 더 맛있었어요. 아이랑 세부 샹그릴라에 있으면 매번 밖으로 나가서 먹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잖아요. 리조트 안에서 먹고 부족한 건 배달로 채우는 방식이 제일 편했어요^^
샤워기 필터는 방마다 복불복인 것 같아요. 저희는 메인윙 가든뷰였는데 며칠 써도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그래도 아이랑 가면 필터 하나 정도는 챙기면 마음이 편하긴 해요. 수영복 말릴 때는 빨래집게 꼭 챙기세요. 화장실 빨래줄은 정말 잘 안 말라요 ㅠㅠ
옷걸이에 걸어서 베란다에 말리는 게 훨씬 나았어요.

햇반 데우는 팁도 하나 남기면, 전자레인지 요청하기 귀찮을 때 포트 밑에 있는 얼음 담는 볼에 끓는 물 넣고 햇반 넣은 뒤 뚜껑 닫아두면 잘 데워져요. 매번 전화하기 귀찮은 엄마들 마음 다 똑같잖아요 ㅋㅋㅋ
이런 작은 꼼수가 여행 중에는 은근 도움 되더라구요.
리조트 입구 쪽으로 걸어가면 길 건너 바로 탐탐, 한식당, 이탈리안 식당이 있어서 위치도 괜찮았어요. 세부 샹그릴라 안에서만 지내도 충분하지만, 가까운 곳에 식당이 있으니 아이 컨디션 괜찮을 때 가볍게 나가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세부 샹그릴라는 아이랑 수영하고, 비치에서 물고기 보고, 밤수영까지 즐기기 좋은 리조트였어요.

메인윙은 아이들이 놀기 좋고, 오션윙은 조금 더 한적하고, 비치는 물고기 구경하기 좋아서 각각 매력이 있더라구요. 세부 샹그릴라 가실 분들은 자리 경쟁, 모래놀이 장난감, 플라스틱 칼, 빨래집게 정도만 미리 생각해가면 훨씬 편하실 것 같아요.
저도 세부 샹그릴라 후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주절주절 남겨봤어요. 아이랑 가는 세부 샹그릴라는 준비만 조금 해가면 훨씬 편하고, 특히 밤수영처럼 예상 못 한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모두 즐거운 세부 여행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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