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부맛집 찾다 보면
가끔 그런 날 있잖아요.
필리핀 음식도 좋고, 한식도 좋고, 리조트 음식도 좋은데
이상하게 갑자기 진한 인도커리가 너무 먹고 싶은 날이요 ㅎㅎ
저도 딱 그런 날이었어요.
버터향 진한 커리에 따뜻한 난 찍어 먹고 싶어서
막탄 인도음식점 검색을 열심히 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나마스테였어요.
막탄에 이런 인도음식점이 있을 거라고는 사실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다녀와 보니 결론부터 말하면, 여긴 합격입니다.
세부맛집 리스트에 저장해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처음 도착했을 때는 시간이 조금 이른 편이라 그런지
가게 안에 손님은 많지 않았어요.

내부는 아담한 편이었고, 테이블 수도 엄청 많은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대형 레스토랑 느낌보다는 숨은 로컬 맛집 같은 분위기에 가까웠답니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특유의 인도음식점 향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커리, 향신료, 버터, 구운 난 향이 섞인 그 느낌 아시죠?
그 순간부터 기대감이 확 올라갔어요 ㅎㅎ
궁금해서 오너가 인도분인지 여쭤봤는데
오너는 필리핀 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메뉴 구성은 꽤 제대로였어요.
커리부터 난, 사모사, 인도식 쌀밥까지
인도음식점에서 기대하는 기본 메뉴들이 잘 갖춰져 있었고요.
참고로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라푸라푸 지역 인도음식점 리스트에 Namaste by Vanraj가 올라와 있고, 막탄 지역에서 인도·필리핀 음식점으로 소개되어 있었어요. 막탄 안에서 인도음식점 선택지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 이런 곳은 여행 중에도 꽤 반가운 포인트

가 될 수 있답니다.
가격대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세부에서 외식하다 보면 메뉴 하나하나 시키다 보면
생각보다 금액이 확 올라갈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커리, 난, 밥, 사이드까지 시켜도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괜찮게 느껴졌어요.
특히 난 가격이 정말 착해서 놀랐답니다.
음식 나오기 전에는 시원하게 산미겔 라이트부터 한잔했어요.
더운 세부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잔 먼저 마시니까
그 자체로 이미 기분 좋아지는 시작이었어요 ㅎㅎ
첫 메뉴는 사모사였어요.

보통 사모사는 그냥 튀김처럼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소스가 같이 믹스되어 나오는 스타일이라
비주얼부터 살짝 달랐어요.
한입 먹자마자
“오, 이거 예사롭지 않은데?” 싶은 맛이었어요.
겉은 바삭한데 안쪽은 부드럽고,
소스랑 같이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좋더라구요.
인도음식 처음 드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메뉴였어요.
그리고 메인 커리.
버터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부드러운 커리였는데
이건 정말 난하고 먹기 최고였어요.
따뜻한 난을 쭉 찢어서
커리에 푹 찍어 먹는 순간,
왜 갑자기 인도커리가 생각났는지 바로 이해되는 맛이었답니다.
고수도 살짝 올라가 있었는데
고수 향이 과하지 않고 커리랑 잘 어울렸어요.
고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만족하실 것 같아요.

저는 이 글 쓰면서도 또 먹으러 가고 싶네요 ㅠㅠ
또 다른 치킨 커리도 주문했는데
이 메뉴는 개인적으로 밥이랑 같이 먹는 걸 추천드려요.
커리 자체가 조금 더 묵직하고
끝맛에 매콤함이 살짝 올라오는 스타일이라
인도식 쌀밥이랑 같이 먹었을 때 조합이 좋았어요.
매운맛 좋아하시는 분들,
한국인 입맛에 어느 정도 자극 있는 커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메뉴가 더 취향에 맞을 수도 있어요.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처음엔 “조금만 더 먹어야지”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계속 먹고 있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진짜 마음에 들었던 건 난이었어요.
솔직히 세부에서 난까지 기대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여긴 난이 정말 맛있었어요.

예전에 한국 홍대 쪽 인도커리집에서도 난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여기 난이 더 기억에 남았어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커리에 찍어 먹기 딱 좋은 식감이었답니다.
게다가 제가 갔을 때 기준으로 난이 30페소라서
가격 보고 한 번 더 놀랐어요.
이 정도면 커리 하나 시키고 난 추가는 거의 필수 느낌이에요.
인도식 쌀밥도 같이 주문했어요.
처음 나왔을 때는
“이건 어떤 느낌일까?” 싶었는데
한입 먹어보니 확실히 일반 밥이랑은 다르더라구요.
인도커리는 역시 인도식 쌀밥이랑 먹었을 때
향과 식감이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이 있었어요.
특히 매콤한 치킨 커리랑 같이 먹으니까
밥알이 가볍게 풀어지면서 커리 소스를 잘 받아줘서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인도음식이 낯선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드리면,
인도커리는 단순히 매운 음식이라기보다 향신료 조합이 중요한 음식이에요.
강황, 커민, 고수씨, 카다멈 같은 향신료가 들어가면서
커리마다 향과 깊이가 달라지고,
난이나 바스마티 라이스 같은 곁들임 음식에 따라
맛의 느낌도 완전히 달라져요.
그래서 인도음식점은 커리만 맛있어도 부족하고
난, 밥, 사이드 메뉴까지 조화가 맞아야 만족도가 올라가는데
나마스테는 그 기본 조합이 꽤 괜찮았어요.

온라인 메뉴 정보에서도 Namaste Cebu는 인도 메인 코스, 비리야니, 파스타와 브레드, 채식 메뉴 등을 주요 카테고리로 소개하고 있고, 대체로 ₱200~₱400대 메뉴가 많이 보이는 편이라 부담 없는 인도음식점으로 참고하기 좋아요.
여자 둘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커리, 난, 밥, 사모사까지 먹으니
양도 충분했고, 맥주까지 마셨는데도
전체 비용이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어요.
가성비만 좋은 곳이 아니라
음식 맛, 분위기, 메뉴 구성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곳이에요.
세부여행 오시면 보통 막탄에서는
리조트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한식당, 해산물, 필리핀 로컬 음식을 많이 찾게 되잖아요.
그런데 여행 중간에 조금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
특히 커리나 난 같은 음식이 생각날 때
나마스테는 꽤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구글 지도에서도 검색해서 찾아갈 수 있으니
방문 전에는 영업시간이랑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네이버 블로그에는 구글 지도 링크도 함께 넣어두면
막탄 여행 중 맛집 찾는 분들에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https://maps.app.goo.gl/Ao1qVNPtHvdJEmm19
Namaste · Maximo V. Patalinjug Jr. Ave, Lapu-Lapu, Cebu, 필리핀
★★★★★ · 인도 레스토랑
www.google.co.kr
마무리해보면,
나마스테는 막탄에서 인도커리가 먹고 싶을 때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숨은 세부맛집이었어요.
추천 메뉴는
부드러운 버터향 커리, 매콤한 치킨 커리, 사모사, 그리고 난이에요.
특히 난은 꼭 추가해서 드셔보세요.
커리랑 같이 먹으면 만족도가 확 올라갑니다.
막탄에서 매번 비슷한 음식만 먹어서 살짝 지겨웠다면,
이번에는 인도커리 한 끼도 괜찮은 선택이에요.
세부맛집 찾는 분들,
막탄에서 가성비 좋은 인도음식점 찾는 분들,
그리고 여행 중 갑자기 진한 커리와 난이 생각나는 분들께
나마스테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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