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5년 만에 떠난 첫 가족여행, 샹그릴라에서 아이가 삼촌 시터에게 마음을 빼앗긴 날

cesimo 2025. 11. 23. 12:00

 

 

 

 

안녕하세요. 다섯 살 에너자이저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자유롭게 해외를 다니던 사람이었어요. 평일에 휴무가 많았던 직업 덕분에 혼자 일본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큼 여행을 사랑했어요. 항공권 결제가 취미였고, 스트레스는 무조건 여행으로 풀었죠. 그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아이와 함께 여행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호기심 넘치고 가만히 있지 않는 우리 아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는 건 상상만으로도 숨이 찼어요. 예약했다가 취소한 항공권만 몇 번인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아이가 다섯 살이 되니 서서히 힘이 조금 붙고 비행기도 적당히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졌어요.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는 무조건 휴양으로 가자고 마음먹었어요. 부모도 쉬고, 아이도 즐거울 수 있는 곳.

 

 

 

그러기 위해 선택한 여행지는 당연히 세부였어요. 오래전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갔던 세부 바다에 실망했던 기억이 잠깐 스쳤지만, 아이와 함께 가는 이번 여행의 목적은 완전히 달랐어요. 해외에서 제대로 쉬기 위해서는 시터가 필요했고, 그 점에서 세부만큼 확실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세부를 선택했어요. 거의 5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출발 전부터 감동이 밀려왔어요.

 

 

 

 

 

저희 부부는 여행 기간 동안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싶었기 때문에 무조건 샹그릴라로 결정했어요. 바다, 수영장, 조경, 아이 시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시터 요청사항에는 아이의 에너지를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 삼촌 시터를 부탁드렸어요. 처음 배정되었던 시터분이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하게 되어 조금 걱정도 했지만, 최종 배정된 콘래드 시터분을 만나고 나서는 그런 걱정이 전혀 필요 없음을 바로 느꼈어요.

 

 

 

그분을 두고 성실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더라고요. 스무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하고 세심하고 자상한 분이었어요. 우리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를 영어 버전, 한국어 버전으로 같이 부르면서 춤도 추고 물속에서도 함께 잠수놀이라도 할 만큼 마음을 활짝 열어주셨어요. 여행 전에는 부모가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희 부부는 결국 여행 내내 아이를 찾지 않는 아들을 보면서 조금은 섭섭하면서도,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어요.

 

 

 

여행이 중반쯤 되었을 때는 아들이 어느새 콘래드 삼촌 손을 잡고 또 어딘가로 사라져 있을 정도였어요. 덕분에 저희 부부도 신혼여행 때처럼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샹그릴라 비치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썬베드에 누워 망고쉐이크를 몇 개씩 마시고, 부부끼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했어요. 국내 여행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자유였어요.

 

 

 

 

콘래드 시터는 우리 아들과 하루 종일 뛰어놀아도 항상 웃는 얼굴이었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아이를 받아줘서 더 믿음이 갔어요. 그래서 점심시간만큼은 넉넉하게 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식비도 조금 더 챙겨드렸고, 마지막 날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과 작은 선물들을 마음을 담아 전해드렸어요.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보내드린 날도 많았어요. 다음날 또 우리 아들과 즐겁게 보내실 수 있도록요.

 

 

 

이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은, 부모와 아이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에요. 시터분 점심시간에는 저희도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조차도 여유롭고 편안했어요. 하루를 마칠 때면 아들은 콘래드 삼촌과 헤어진 뒤 저녁을 먹고 그대로 잠들었어요.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도 행복하고, 삼촌과의 시간도 충분히 채워진 하루였던 거죠.

 

 

 

 

그리고 저녁이 되면 남편이 아이와 방에서 쉬고, 저는 샹그릴라 앞 마사지샵에 가서 스톤마사지를 받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사치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 모두가 진정한 휴식을 누린 여행이었어요. 그건 전적으로 콘래드 시터 덕분이었어요. 아이가 하루 종일 행복했기에 부모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던 거예요.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을 이렇게 특별하게 만들어준 콘래드 시터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다음 세부 여행에서도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이번 여행을 통해 확실히 깨달았어요. 세부에서 휴양을 꿈꾼다면 좋은 시터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여행의 완성이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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