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제이파크에서의 일정 중, 물놀이를 하며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시터분들의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시터 서비스를 이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가족끼리 수영을 가면 남편은 하루 종일 아이들과 뛰어다니며 놀아주는 아빠라서, 굳이 시터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시터 없이도 충분하지 않을까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걱정도 있었어요. 일곱 살 아들은 특히 아빠에게 많이 의지해서 언제든 놀아달라고 찾을 수 있고, 여섯 살 딸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였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부모로서 시터 이용을 망설이게 만들었던 이유였습니다.

그런 걱정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시터분들은 단순히 아이들을 지켜보는 역할에 그치지 않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뛰고, 웃고, 물속에서 온몸으로 놀아주며 아이들의 에너지에 완전히 맞춰 주셨습니다. 오히려 저희보다 더 열정적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주셔서 보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저희의 시터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남자 시터 다니엘은 말 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활동적인 성향의 아들을 자연스럽게 끌어주며 잘 어울렸고, 수영장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헤엄치며 매 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어요.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해 주니 아이는 완전히 몰입해 놀았고, 아빠를 찾는 일도 없었습니다. 에너지가 많은 아이를 둔 부모라면 다니엘 같은 시터의 존재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여자 시터 채리시는 낯가림이 심한 저희 딸에게 꼭 맞는 분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절대 서두르지 않았고, 딸이 스스로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셨습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태도 덕분에 딸은 점점 안정감을 느꼈고, 이내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헤어지고 난 뒤에도 딸이 계속 채리시 시터를 찾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만큼 깊은 신뢰와 정이 생겼다는 뜻이겠죠.
이번 경험을 통해 시터는 잠시 부모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에게 또 하나의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이파크에서의 이 시간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으로, 부모에게는 안심과 여유로 남았습니다.

처음 시터 이용을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여행 중 아이의 성향 때문에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에게 잘 맞는 시터를 만났을 때, 여행의 분위기와 만족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훨씬 가볍고 편안한 여행이 되고, 가족 모두가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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