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세부 여행에서 가장 잘한 선택은 시터를 맡긴 것이었습니다. 2026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만 4세 딸을 세시모 시터 Rhea에게 맡겼습니다. 보홀에서 아침 일찍 페리를 타고 넘어오는 일정이라 시터 시간을 오후로 변경해야 했는데,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흔쾌히 조정해주시고 당일에도 미리 도착해 기다려주셔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이 놓였습니다.
점심 약속 시간도 정확하게 지켜주시고, 전반적인 진행이 굉장히 체계적이어서 세부시터 서비스를 이렇게 이용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아이가 낯가림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어색해할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시터 손을 잡자마자 바로 워터파크로 가버리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아, 제대로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hea 시터는 한국어도 잘하셔서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와도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었고, 그 덕분에 아이가 훨씬 더 빨리 마음을 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모와 놀 때는 30분만 지나도 힘들어하던 아이가 이날은 3시간 넘게 물놀이를 하면서도 전혀 지치지 않았습니다. 코랄 식당에서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도 함께 해주시고, 모래놀이와 놀이터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아이가 하루 종일 웃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징검다리에서 놀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물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을 정도로 즐거워했고, 그날 저녁에는 정말 순식간에 잠들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부부는 오랜만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그 시간 자체가 여행의 또 다른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뽀로로파크를 이용했는데, 부모가 함께 들어갈 수 없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꼼꼼하게 찍어 보내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것을 넘어서 부모의 마음까지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 아이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을 물어봤습니다. 호핑투어나 스노클링이 아니라 제이파크 워터파크에서 시터와 놀았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번 선택이 얼마나 잘한 선택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세부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고민 없이 다시 세부시터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아이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부모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동시에 만들어준 경험이었기 때문에 세부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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