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세부 여행은 사박 육일 일정으로 다녀왔고, 제이파크에서 이틀을 머무는 동안 하루는 시터를 이용하고 하루는 호핑투어를 진행했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크림슨 리조트에서 다시 하루 시터를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의 여유와 만족도를 가장 크게 만들어준 선택이 바로 시터 이용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시터 두 분을 만났고, 아이가 너무 좋아한 덕분에 부모인 우리도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여행이 훨씬 깊은 추억으로 남았다. 제이파크에서 만난 라우디오 시터는 처음 봤을 때부터 형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아이도 금세 마음을 열었다.
물놀이를 할 때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리액션을 크게 해주고 쉬어야 할 타이밍을 자연스럽게 조절해줘 처음 만난 날임에도 빠르게 가까워졌다. 특히 오 살 아이 아들이 라우디오를 진짜 형처럼 느꼈는지 끝날 무렵 헤어지기 싫다며 울 정도였고, 그 모습에서 아이를 얼마나 따뜻하게 대해주셨는지가 그대로 전해졌다.

크림슨 리조트에서 만난 말로우 시터는 삼촌 같으면서도 아빠 같은 안정감이 느껴지는 분이었다. 활동량 많은 아이를 따라다니면서도 늘 안전을 먼저 챙겨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는 세심함이 인상 깊었다. 물놀이와 거품파티 등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오랜 시간 함께해주었고, 끝날 때는 아이가 더 놀고 싶다며 아쉬워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여행 중 하루가 이렇게 꽉 차게 행복하게 지나갈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두 분의 스타일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하나였다. 아이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웃음으로 끝까지 함께해줬다는 점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아이라 시터에게도 쉽지 않았을 텐데 힘들다는 기색 없이 함께 놀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덕분에 아이는 여행 내내 행복했고 우리는 잠시나마 부모가 아닌 부부로서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다음에 세부를 다시 찾게 된다면 시터 선택에 대한 고민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세시모 시터가 왜 많은 부모들에게 추천받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다시 이용하고 싶은 이유도 분명해졌다.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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