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아이 넷인데도 엄마가 쉴 수 있었던 이유, 제이파크에서 답을 찾았어요

cesimo 2026. 2. 12. 12:00

 

 

황금 같은 추석 연휴에 샹그릴라에서 제이파크로 이동해 아이들과 여행을 이어갔어요. 아이가 많다 보니 가장 걱정됐던 건 돌봄이었는데, 그날 시터를 만나고 나서 여행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아이가 네 명이라 시터도 네 분이 함께해 주셨고, 저희 아이 담당은 제인이었어요. 처음에는 낯을 가려서 엄마를 조금 찾더니 제인이 장난감으로 잠수하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자 그 뒤로는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어느 순간 보니 제인이랑 붙어서 수영장 여기저기 투어를 다니느라 아이가 잘 안 보여서 사진도 거의 못 찍었어요. 대신 엄마는 정말 오랜만에 편하게 쉴 수 있었고요. 중간에 아이가 졸리다고 안아달라고 칭얼거리는데, 저도 오래 들기 힘든 아이를 제인이 안고 계속 돌아다니는 걸 보고 마음이 찡했어요. 낮잠을 재운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인이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라는 걸 알게 됐어요.

 

 

 

 

괜히 아이 다루는 손길이 남다르다 느낀 게 아니었더라고요. 아이가 아직 어려 영어로 대화는 거의 안 됐지만, 짧은 말과 동작만으로도 충분히 잘 놀아줘서 보는 내내 안심이 됐어요. 비까지 쏟아지던 시간에는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나중에 무사히 찾았다고 연락을 주셔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있었어요.

 

 

 

 

다른 남자 아이들을 돌봐주신 남자 시터분들도 정말 대단했어요. 친구네 아이들이었는데 쉬지 않고 하루 종일 물속에서 놀아주고, 몸무게가 꽤 나가는 아이들을 번쩍 들어 올려 목마도 태워주고, 친구가 미안할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아이가 너무 속상하다며 울적해하는 모습까지 보였어요.

 

 

 

 

한 달쯤 지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사진 속 남자 시터 한 분은 한국어도 꽤 잘하셔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거의 다 돼서 정말 편했어요. 비가 내리던 늦은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방으로 올라갈 때도 짐을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고, 심지어 아이 씻기는 것까지 도와주시는 걸 보며 이래서 사람들이 세부를 시터 천국이라고 하나 싶었어요.

 

 

 

 

믿을 만한 곳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중간중간 소통도 빠르고 세심해서 여행 내내 불안한 순간이 거의 없었어요. 결과적으로 아이들도 행복했고, 부모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던 여행이 됐어요. 제이파크에서 보낸 이 하루는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다음에 세부를 다시 찾게 된다면 같은 선택을 또 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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