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두 달이 지나도 아이가 먼저 부르는 이름, 니노 삼촌이 만든 제이파크의 기억

cesimo 2026. 2. 14. 12:00

 

 

제이파크 다녀온 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이상하게 여행 이야기는 아직도 우리 집에서 현재진행형이에요. 아이는 지금도 가끔 니노 삼촌 이야기를 꺼내요. 그 한마디가 이번 세부 여행이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깊이 남았는지 말해주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솔직히 시터는 아기들만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카페를 통해 알아보니 초등학교 삼학년 아이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고, 노쇼 걱정 없이 관리가 잘 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출발 몇 달 전부터 예약을 진행했어요. 아이가 워낙 낯가림도 심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예약 과정에서 아이 성향을 적는 칸을 정말 꼼꼼하게 작성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선택이 참 잘한 결정이었어요.

 

 

 

 

배정받은 니노 시터는 정말 아이에게 딱 맞는 분이었거든요.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긴 게 처음이라 사실 저도 첫 만남 전까지 긴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니노 시터를 처음 만났을 때 그 걱정은 금방 사라졌어요. 말투도 표정도 너무 부드럽고 자상해서 부모인 제 마음까지 편안해지더라고요. 특히 시간 약속을 정말 정확하게 지켜주셔서 괜히 노쇼 걱정을 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이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우리 아이가 이렇게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였다는 걸요.

 

 

 

 

보통 물놀이를 해도 몇 시간 지나면 힘들어했는데 니노 삼촌과 함께한 날들은 아침부터 해 질 때까지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중간중간 놀이도 계속 바꿔가며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게 해주시니 아이는 더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하얗던 아이 피부가 아직도 까무잡잡한 게 웃음이 나와요. 원래는 하루만 예약했었는데 첫날이 끝나자마자 아이가 너무 아쉬워해서 급하게 하루를 더 추가했어요.

 

 

 

 

다른 시터는 싫고 꼭 니노 삼촌이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일정이 맞아 하루 더 함께할 수 있었고, 그날은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놀아주셨어요. 아이가 물에서 나오질 않아 혹시 힘드시진 않을까 계속 신경이 쓰여서 중간에 물도 드리고 점심도 여유 있게 드시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어요. 그런데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아이만 바라보며 놀아주시는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해요.

 

 

 

 

니노 시터 덕분에 저 역시 정말 오랜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남편과 산책도 하고 썬베드에 누워 맥주도 마시고, 잠깐 아이 걱정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이렇게 큰 휴식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시터가 없었다면 분명 정신없이 아이만 쫓아다녔을 여행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저에게 세부와 제이파크는 그냥 여행지가 아니라, 제대로 쉬고 다시 채워진 기억으로 남았어요. 특히 니노 시터와 함께한 시간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오래 기억될 거예요.

 

 

 

 

아이는 벌써 내년 여행지도 니노 삼촌 있는 세부 제이파크로 정해놨다고 말하네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어떤 시터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조심스럽고 낯가림 많은 아이를 둔 부모라면 니노 시터를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진은 많지 않지만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눌러도 늘 아이를 바라보며 웃고 있던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모든 설명이 충분하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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