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낯가림 심한 여섯 살의 마음을 단번에 열어준 제이파크 첫 시터 경험

cesimo 2025. 11. 30. 12:00

 

 

 

 

시터를 알아보면서 카페에 가입하고 들락날락하기를 반복했어요. 등업도 해보고, 여기저기 후기도 읽고, 그렇게만 보던 카페를 드디어 여행을 다녀온 뒤 제가 직접 후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괜히 뿌듯하기도 하네요

저희는 짧은 일정 중 이틀은 리조트에서 물놀이만 하기로 했어요.

 

 

 

첫날에 아이가 시터와 잘 맞으면 둘째 날엔 쇼핑몰에 가서 키즈카페에 잠깐 맡기고 쇼핑도 해보자, 이런 계획도 세웠어요. 그러다 드디어 가장 기대했던 레아를 만나는 날이 되었고, 먼저 일찍 와 있다고 연락을 주셔서 급히 내려갔어요. 조금 낯을 가릴 줄 알았던 여섯 살 아이가 레아를 보더니 잠깐 머뭇하더니 손을 잡고 잘 걸어가는 거예요. 너무 자연스럽게, 너무 씩씩하게. 그 모습을 보고 첫 번째로 놀랐어요.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는지 그동안 몰랐네요.

 

 

 

만나자마자 레아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아이가 짧은 영어로 모래놀이 하고 싶다고 했고, 레아는 이미 위치를 알고 있다며 바로 데리고 가서 놀아주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놀고 나더니 아이가 스스로 뽀로로 키즈까페에 가보겠다고 한 거예요. 첫날부터 이 정도면 정말 잘 맞는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레아와 헤어지기 두 시간 전에 옷을 갈아입히고 키즈카페에 잠깐 보내고 저희는 마트에 가서 선물거리를 사왔어요.

 

 

 

 

원래는 첫 시터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처음엔 살짝 지켜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시터가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 약간 떨어져 있는 게 좋겠다 하더라고요. 다행히 떨어져 있어도 아이는 저희를 거의 찾지 않았고, 레아와 여기저기 다니며 잘 놀았어요. 다만 함께 있을 때보다는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덜 되니 아이가 조금 소심해지는 모습도 있긴 했어요. 그러다 저희가 지나가다 마주치면 같이 놀자고 손을 잡아 끌고 가기도 하고, 부모와 함께 있으면 더 신나하는 모습도 있었어요.

 

 

 

이런 부분은 엄마 입장에서 조금 궁금했어요. 부모와 함께 놀아도 괜찮은지, 아니면 아예 떨어져 있는 게 좋은지요. 저희는 점심시간이 불편할까 싶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드렸는데, 레아는 늘 약속시간보다 먼저 나와 있었어요.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 참 믿음직스러웠어요. 둘째 날도 레아를 만나자마자 다시 물놀이로 들어갔어요. 물이 입에 들어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을 덜 무서워하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요령도 알려주고, 덕분에 아이는 물속에서 훨씬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틀뿐이었는데도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헤어질 때가 되었을 때 아이가 자꾸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면서 레아를 붙잡는 모습이 참 뭉클했어요. 그래도 레아는 끝까지 웃으면서 잘 따라가 주었고, 아이의 기분을 편안하게 받아주었어요. 레아 덕분에 우리 가족은 편하게, 또 즐겁게 쉬다 올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도, 저희 부부에게도 첫 시터 경험은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 Thanks Rh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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