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세부 여행이었어요. 주변에서는 세부에 가면 꼭 시터 서비스를 이용해보라고 말했지만, 저는 쉽게 마음이 가지 않았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들을 남의 손에, 그것도 외국인에게 맡긴다는 게 선뜻 믿음이 생기지 않았거든요. 다른 카페에서는 카톡으로 개인 연락해 시터를 구하고, 일정이 안 되면 또 다른 사람을 알음알음으로 연결해준다는데 그 말을 듣고는 오히려 불안만 커졌어요. 혹시나 하는 걱정도 많았고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이곳을 알게 되었고, 고민 끝에 선택하게 되었어요. 직접 이용해보니 제가 느낀 점이 분명하게 있었어요. 무엇보다 이곳의 시터 서비스는 개인 섭외보다 가격이 더 높아요. 교육비, 운영비, 관리비용이 포함될 테니 이해는 했지만 처음에는 조금 고민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용해보니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요. 강남에서 점심 한 끼 값 정도의 차이랄까요.
하루 종일 아이를 안전하게 케어해주는 전문 시터의 비용이라 생각하면 절대 비싸지 않더라고요. 몇 만원 차이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길 수 있다면 그건 선택이 아니라 투자라고 느껴졌어요. 특히 저처럼 걱정이 많은 엄마 아빠라면 이런 안정성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와요. 그리고 한 가지, 이곳의 직원 교육이 정말 철저하다는 걸 현장에서 바로 느꼈어요.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와 대기하고, 점심시간도 정확히 지키고, 퇴근 시간에도 아이와의 마지막을 아쉬워해주는 그 태도.

빈틈이 거의 없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덕분에 부모도 부담 없이 편하게 맡길 수 있었어요. 농담이 섞인 표현이지만, 정말 교육을 얼마나 잘 받았는지 그 성실함에 감탄만 나왔어요. 저희 아이들은 첫날 니콜 꾸야와 제럴드 꾸야를 만났는데, 두 분 다 너무 따뜻하고 배려 깊은 분들이었어요.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속도를 맞춰주는 모습에 부모인 제가 감동을 받은 순간이 여러 번이었어요. 특히 제럴드는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고 예의바르게 느껴졌고, 니콜은 밝고 편안한 성향이라 아이들이 금방 마음을 열었어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느낀 건, ‘정말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진심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후회되는 점이 있어요. 저는 첫날만 이용하고 둘째 날은 아이들과 직접 추억을 쌓아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말 큰 패착이었어요. 아이들은 첫날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계속 꾸야들을 찾았어요. 비슷한 장소에서 만난 니콜 꾸야를 보자마자 그쪽으로 따라가겠다고 울먹이고, 부모인 저는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그만큼 아이들이 깊은 신뢰를 느꼈다는 뜻이겠죠.
오히려 함께 동행하며 아이들과 놀다가 힘들면 빠지고, 또 조인하고, 이런 흐름이 훨씬 좋았겠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이곳을 이용하실 분들이 있다면 저는 자신 있게 전 일정 이용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부모도 편하고 아이들도 훨씬 행복해요. 그리고 세부 여행 중 느낀 점도 정리해보자면, 아이가 어리다면 굳이 호핑투어나 비싼 해산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어린아이들의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건 거창한 체험이나 특별한 음식이 아니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웠던 건 제이파크 슬라이드였고, 제일 맛있었다고 말한 건 아발론에서 먹은 피자와 콜라였어요. 그게 아이들의 여행이에요. 부모가 기대한 것과는 늘 다르죠. 짧게 말해 이번 여행은 뛰어난 시터들 덕분에 더 따뜻했고, 더 안전했고, 더 행복했어요. 다시 세부를 찾아가게 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곳을 선택할 거예요. 다음에 다시 만나도 환한 미소로 맞아주길 바라며,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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