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파크에서 2박 3일을 보내며 이틀 동안 시터를 이용했다. 세부 여행도 처음이고 시터 이용도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예약 단계부터 시터 만나는 방법, 스케줄 안내까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처음임에도 불안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약속한 장소와 시간에 정확히 시터를 만났고, 그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시터 안토니타는 우리 아이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어줬고, 낯가림이 심한 아이라 긴장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단번에 손을 잡고 뽀로로파크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 맡기는 순간이라 불안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보내준 사진 속 아이의 밝은 웃음을 보며 마음이 완전히 놓였다. 아이가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여행 중에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아이와 오래 놀다 보면 금방 지치기 마련인데 안토니타는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쳤다. 물놀이에서도 아이가 원하는 만큼 함께 뛰고 놀아주며 여행 내내 아이가 원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줬다. 덕분에 나와 남편은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정말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이것이 진짜 여행의 여유라는 걸 다시 느꼈다.

둘째 날에는 아이를 안토니타에게 맡기고 우리는 방에서 조용히 쉬었다. 정해진 시간에 딱 만날 수 있으니 일정 관리도 편했고, 아이도 시터에게 자연스럽게 달려가서 놀 만큼 완전히 적응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세부가 왜 ‘시터 천국’이라고 불리는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헤어질 때 아이는 계속 뒤돌아보며 아쉬워했다.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니 우리도 마음이 찡했고, 여행이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넘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결국 돌아오는 길에 벌써 다음 세부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다음에 세부를 다시 간다면 또다시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아이가 이렇게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준 시터와의 만남은 우리 가족에게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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