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하게 세부 티켓팅을 하고 아기와 해외는 처음이라 특별한 계획 없이 도착했어요. 리조트 안에서만 쉬어도 좋겠다 싶었던 마음. 하지만 막상 세부에 내려서 바다와 바람을 느끼니 호핑도 마사지도 다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더라고요.
그렇게 급하게 카페 가입하고 등업하고 정말 하루 만에 시터 예약까지 진행했습니다.
후기가 많지 않아 불안함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 선택이 여행을 바꾼 순간이었어요. 저희 아이는 32개월, 낯가림이 전혀 없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울거나 엄마를 찾지는 않겠거니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로비에서 만나 인사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바로 안겼어요. 단 한 번도 엄마를 찾지 않았다는 말에 시터와 얼마나 잘 놀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죠.

리조트 차지를 내고 키즈카페에서 놀아준 덕분에 저희는 마사지 받는 동안 정말 오랜만에 온전한 휴식을 누렸어요.
옆에서 꿀잠 자는 아이를 보고 더 마음이 놓였고요. 점심은 햄버거, 피자 나눠 먹고 수영복 갈아입혀 비치존으로 이동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바다는 처음이라 조금 겁이 났는지 모래놀이 위주로 놀았어요.
덕분에 저희 부부는 신혼처럼 스노클링하며 바다를 즐겼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만 느낀 여유였어요. 사실 가장 걱정했던 건 의사소통이었어요. 낯가림은 없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답답해할까 봐. 하지만 그 걱정도 필요 없었습니다. 아이는 하루 종일 웃으며 놀았고 엄마 아빠를 찾을 틈조차 없었어요.

수영 마치고 씻으려고 먼저 인사시키는데 저희 아이가 외쳤어요. 이모 가지마. 엄마 싫어. 웃기고 서운하고 고맙고 별 감정이 다 섞인 그 순간. 결론은 효녀이며, 시터가 더 좋은 하루였던 걸로. 처음엔 ‘해외에서 시터?’ 하는 불안이 컸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그런 걱정은 필요 없었어요.
해보지 않았다면 분명 후회했을 선택. 아이의 웃음과 우리의 휴식이 증명해주었습니다. 시터 천국 세부. 다음 여행도 같은 선택을 할 거예요. 내일 더 자세한 후기 남기러 또 돌아올게요. 혹시 고민 중이라면 그냥 하세요. 우리는 다시 엄마 아빠가 아닌 연인이 될 기회를 어렵게 얻으니까요.
[세시모시터가 어떻게 놀아주는 궁금하신분은 하기 영상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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