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아이는 물에서 웃고 나는 잠시 숨을 쉬었다. 그래서 이 하루가 참 고마웠다.

cesimo 2026. 1. 28. 12:00

 

 

제이파크 엔터테인존에서 네일샵 픽업 차량을 기다리며 잠깐 여유를 갖는 순간이었다. 뒤에서 다리를 쭉 뻗고 누워 있던 나와 다르게, 우리 딸은 엔젤라이 시터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불량하게 보일 만큼 편안한 자세로 패디를 받는 딸을 엔젤라이는 조용히, 끝까지 곁에서 잘 지켜줬다.

 

 

 

 

오늘 물놀이는 오후 두 시가 넘어 시작했고 밥 먹는 삼십 분을 빼면 거의 온종일 물에서 놀았다. 나오자고 하면 울고불고, 다시 들어가면 또 신나게 웃는 그 반복. 엔젤라이는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밀착 케어를 해주었다. 재미있었던 건 오늘 우리 딸과 엔젤라이의 작은 언어 교환이었다.

 

 

 


엔젤라이는 영어로 숫자와 색을 가르쳐 주었고 딸은 한글 숫자를 알려주며 거꾸로 선생님이 되었다. 엔젤라이가 따라 읽어주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영유 못 보내 미안한 엄마의 마음이 잠시 웃음으로 덮였다. 오늘로 제이파크 일정은 끝. 내일은 샹그릴라로 이동한다.

 

 

 


모레 다시 만나기로 했고 딸은 벌써 기다리고 있다. 둘째 날도 엔젤라이는 정말 성실하게 케어해줬다. 우리는 최대한 물, 음료, 샤워, 식사 시간도 챙겨주려 노력했다. 부디 그 마음이 잘 닿았기를 바란다. 말보다 행동이 더 정확한 메시지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우리 아이를 가득 웃게 해준 엔젤라이,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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