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마닐라에서 세부로 떠난 우리 가족 여행,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이유

cesimo 2025. 12. 6. 12:00

 

 

안녕하세요, 너랑나랑입니다. 저희 가족은 마닐라에서 생활하고 있어 평소에는 헬퍼나 야야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부에 내려가 시터를 이용하는 게 과연 괜찮을지, 정말 믿고 맡길 수 있을지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었어요. 여러 후기들을 보며 기대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시터를 만나게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걱정은 괜한 고민이었습니다.

 

 

 

카톡으로 시터 사진을 받았을 때 처음엔 인상이 참 따뜻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교육받은 시터라는 설명을 보고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친 첫날, 그 안심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잘하는 모습에 먼저 놀랐습니다. 몇 년 일했다고 들었는데 저희 집에서 오랫동안 함께한 헬퍼보다 의사소통이 훨씬 자연스러웠어요. 제가 따갈로그를 조금 하다 보니 서로 언어를 섞어 대화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편안했습니다.

 

 

 

 

영어를 못 하는 분이라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전혀 없겠다 싶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고마웠던 건 저희 둘째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낯가림이 조금 있는 아이라 걱정했는데 첫날부터 아이를 상냥하게 받아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스르르 풀렸습니다. 아이가 영어 단어를 가끔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대응해주는 센스도 굉장히 감사했어요.

 

 

 

둘째 날에는 저희가 액티비티를 하느라 배 위에 함께 있었는데, 그 시간에도 아이를 너무 편안하게 돌봐주셨습니다. 둘째가 물을 달라고 하면 가방에서 바로 꺼내 챙겨주고, 무엇을 찾는지 물으면 상황에 맞춰 언어를 바꿔가며 대답해주고, 아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늘 옆에서 살펴보는 모습이 정말 믿음직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불편해하던 아이가 시터 손을 잡고 잘 걸어다녀 저희가 더 놀랐을 정도였어요.

 

 

 

 

아이가 볼일을 보아도 무리 없이 처리해주시고, 수영 후 씻길 때도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첫날과 둘째 날 모두 식사 시간에는 잠시 쉬시라고 시간을 드렸는데, 매번 약속 시간보다 일찍 와계셔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뽀로로파크에서도 아이 둘이 각자 놀다 보니 중간중간 헬퍼가 아이 상태를 확인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너무 잘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어요.

 

 

 

아이들이 따로 놀 때도 불편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케어하는 모습이 정말 믿음직했어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건,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를 대하는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여행은 결국 케어해주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만족도도 달라지는데 이번 여행은 그 부분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돌봄을 잊고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듯한 시터를 만난 건 저희 가족에게 행운이었어요. 다음에 세부를 또 찾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예약할 생각입니다. 아이 학교 방학 때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은 결국 아기와 부모 모두가 편안해야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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