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세부에서 아이 셋을 맡겨도 마음이 편했던 이유, 다시 돌아가고 싶게 만든 시터 이야기

cesimo 2025. 12. 8. 12:00

 

 

세부 여행을 확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아이 셋과 즐겁게 놀아줄 시터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검색만 하다가 결국 여기로 선택했는데, 정말 올해 들어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고 지금도 확신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용을 가장 먼저 보지만 아이를 맡기는 일만큼은 가격보다 신뢰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저희는 세 아이가 모두 성향이 달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집 센 첫째, 에너지가 넘치는 둘째, 아직 어린 막내까지. 상담하면서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성향을 말씀드렸고 덕분에 니노와 레아, 아론으로 배정받게 되었어요. 카페 후기가 많아 기대도 컸습니다. 세부 첫날,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맞이해주던 시터들을 보자마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아이들도 마치 예전에 만났던 형아와 누나를 다시 만난 것처럼 금세 따르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따라가는 모습을 보며 짧은 시간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어를 정말 잘해서 아이들이 주저하지 않고 말을 걸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영어 공부를 하고 다시 오면 아이들이 스스로 영어로 대화하며 더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조카는 특히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레아에게만큼은 꼭 안겨서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가족에게도 잘 안 안기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저희 모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첫날은 풀장에서 정신없이 놀았고 둘째 날은 시터분들이 다른 놀이 계획을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보고, 모래 위에서 뛰어놀고,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와 또 다른 놀이를 하고. 아이들의 체력이 먼저 바닥나 버릴 정도였어요.

 

 

 

세부 시터분들의 체력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한참을 뛰고 또 뛰는데도 웃음을 잃지 않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글로 다 적기 어려울 만큼 많은 순간들이 있지만 진짜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어딜 가든 시터 손을 잡고 소리치고 웃고 또 웃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까지 마음을 열게 만든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헤어질 때 아이들이 울먹이며 더 놀고 싶다고 붙잡는 모습을 떼어내느라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며 웃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다음에도 세부를 꼭 다시 오고 싶다며, 그 이유는 시터 삼촌들이 너무 재미있게 놀아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부모도 쉬고 아이는 마음껏 놀고, 모두가 행복했던 여행. 단순히 비용이 싼 곳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좋은 시터는 아이의 하루뿐 아니라 여행 전체의 기억을 결정짓습니다. 다음 세부 여행에서도 이분들을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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