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시터 후기

수백 개의 후기만 보던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만든 세부 제이파크 시터 이용 후기

cesimo 2026. 1. 3. 12:00

 

 

여행가기 전 저는 늘 눈팅만 하고 조용히 빠져나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누군가의 후기가 저를 설득했고, 그 후기 하나가 우리 여행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음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배달앱 후기도 안 쓰는 제가 말입니다. 그만큼 감사했고 감동했고 믿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 전 지인이 말했습니다. 세부 가면 시터는 무조건 써라. 세시모로 했다고.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너무 불안했습니다. 아이를 낯선 국가, 낯선 사람에게 맡긴다는 건 부모 입장에서 쉬운 선택이 아니니까요. 어린이집 보낼 때도 눈물 나던 사람이었는데 해외 시터라니. 예약해놓고도 마음은 백 번쯤 뒤집혔습니다. 돈을 날리더라도 취소할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 선택했고, 지금은 그 결정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프리시터도 많다며 비용을 아끼자는 말도 했지만 저는 아이를 맡기는 문제만큼은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문제가 생기면? 연락이 안되면? 해결할 곳이 없다면? 그런 생각 끝에 전문 관리 시스템이 있는 곳이 맞다고 판단했고, 제이파크 일정 7일 중 3일만은 꼭 시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에게도 새로운 경험, 영어 노출, 현지 친구와의 플레이타임은 여행 이상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예약이 조금 늦어 3일 모두 다른 조합으로 배정받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매일 새로움이 있었고 아이도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첫날은 니콜과 제럴드. 실시간으로 안내해주는 부매니저의 속도에 한 번 놀라고, 멀리서 웃으며 걸어오는 시터들의 인상에 또 한 번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이들이 낯을 가리는 편인데 하이파이브 한번에 손잡고 뛰어가는 걸 보며 긴장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물놀이 장난감 챙겨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반응해주는 두 사람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다가 결국 잊고 누워버렸습니다.

 

 

 

 

그렇게 첫 날 육아 해방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날은 제럴드와 에드칼. 후기에서 많이 봤던 이름이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훌쩍 넘어갔습니다. 아이들은 물 찾을 때만 잠깐 보이고 하루종일 함께 뛰어다녔습니다. 특히 에드칼은 이동할 때 늘 손을 잡아주고, 제럴드는 목말 태워달라는 아이에게 기꺼이 응해줬습니다. 그 모습이 눈에 밟혀 고맙고 미안하고 뭉클했습니다.

 

 

 

 

셋째 날은 니노와 에드칼. 이제는 아이 인계도 자연스러워졌고 저희 부부는 신혼처럼 슬라이드까지 타며 여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니노는 해양 생물을 찾아주고 게를 잡아주며 둘째의 호기심을 깊게 채워주었고, 에드칼은 간식 먹을 때도 아이 먼저 챙기며 의자에 앉아 조심스레 먹는 모습이 눈에 남습니다. 시터를 쓰며 처음 가졌던 걱정이 미안해질 정도였습니다. 이 경험 이후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비용을 아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아이 시간을 누구에게 맡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걱정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확실한 곳에 맡기고 부모도 쉬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아이 둘을 한 명에게 맡기는 대신 한 명씩 밀착 케어가 이루어지는 방식도 직접 경험해보니 훨씬 안전하고 몰입도 있게 놀 수 있었습니다. 같은 형제라도 하고 싶은 게 다르니까요. 한 명은 모래놀이, 한 명은 슬라이드. 딱 갈라지는 그 순간, 두 명의 시터의 필요성은 바로 증명됩니다.

 

 

 

 

프리시터가 더 저렴하다? 맞습니다. 하지만 비용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 책임, 그리고 검증된 시스템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단 하나입니다. 망설이면 예약만 늦어지고, 늦으면 원하는 날짜는 이미 없습니다. 육아하는 부모가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 아빠도 쉴 수 있는 여행은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세부 여행도 다시 선택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 추억 속 한 장면처럼 남아준 그 이름을요. 세시모 시터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네 분 때문에 우리의 첫 세부여행이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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