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햇살이 유난히 예뻤던 세부. 초등학교 4학년 언니야 둘과 함께한 세부 제이파크 가족여행에서 가장 오래 남은 기억은 수영장도, 음식도 아닌 세부시터와 함께한 하루였어요. 여행을 다녀와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표정이 가장 밝았던 순간이 바로 그날이더라고요. 사실 출발 전까지 아이들은 시터를 원하지 않았어요. “우린 시터 안 해”, “영어로 말하는 거 싫어” 하며 은근한 반발을 했죠. 고학년이다 보니 괜히 어색할까 봐, 재미없을까 봐 걱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 둘은 생각이 달랐어요. 여행지에서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나 싶은 마음에 세시모 시터를 예약했어요. 그래도 속으로는 고민이 많았죠. 물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시터분들이 힘들어하시면 어쩌지, 아이들이 시시하..